피코4를 구매하여 직접 사용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피코4라는 기기는 각종 VR기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많은 제품이지만, 그러한 논란 중 대부분은 중국산 제품에 관한 비호감과 출시 초기 무차별적 바이럴 행각에 의한 반감으로 인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카오소프트가 개인적으로 느낀 피코4에 관한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피코4와 퀘스트2의 성능 및 스펙 비교는 여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네카오소프트는 기어VR 출시 때부터 VR기기를 사용해왔습니다.
흔히 알려진 피코의 문제
피코 커뮤니티를 보면 색감이 노랗다는 말이 많습니다. 속된 말로 오줌 액정이라는 말로 눈이 썩는다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정말 피코의 액정은 노란색일까? 그 부분에 관한 고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커뮤니티에서 흔히 떠돌고 다니는 피코의 스크린샷 vs 액정 직접 촬영 이미지 비교본입니다.
스크린샷으로 보면 쾌적한 이미지를 자랑하고 있지만, 피코 렌즈를 직접 촬영하면 열화된 듯 아주 조악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색상의 채도값이 치우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저 또한 피코4를 사용하고 있기에 문제 화면을 직접 스크린샷으로 촬영하고, 렌즈 화면을 촬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코 스크린샷이 쨍한 느낌이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렌즈 화면에서 스크린샷의 100%를 담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화면의 스크린샷과 모니터에 주사된 화면을 다시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게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오줌 액정 논란처럼 위처럼 스크린샷 대비 노랑 계열의 시츄에이션이 상승하는 값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피코4가 퀘스트 대비 색상이 조금 더 노란빛을 띠는 것은 거짓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코4 이용자들이 실 플레이 중에 노랗다고 이질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만약 다른 패널을 사용한 기기와 비교하면 두드러질 수 있겠지만, 타 기기에선 또 다른 색처리를 하기에 차이가 커 보이는 것일 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2는 푸른색이 도드라지고, 피코4는 노랑색이 도드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이미지처럼 극명한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두 기기의 차이일 뿐이지. 색상에서 절대적 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렌즈에서 나오는 바람
바람이 나와서 눈이 시리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네카오소프트가 경험한 피코에선 바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거짓을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안경을 쓰고 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바람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VR 버전이나 꽤 무거운 게임을 오랫동안 돌리면 후끈후끈하여 더워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피코4를 사용하며 최대 사용 시간이 3시간 정도이며, 충천을 하면서 사용했기 때문에 배터리나 칩셋 등이 뜨거워지는 경우라 생각됩니다.
트래킹 부족
피코4vs퀘스트 글에서 말했듯, 확실하게 피코는 퀘스트보다 트래킹 능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네카오소프트가 하는 게임에서 트래킹 능력이 떨어져서 이질감이 들거나 불편했던 점은 없습니다. 네카오소프트가 즐긴 게임은 ‘하프라이프 알릭스’ ‘슈퍼핫’ ‘쓰릴 오프 파이터’ ‘스카이림’ 등이 있습니다.
VR게임 대작의 게임 대부분이 트래킹 부족으로 곤란한 경우를 겪지 않았습니다. 실사용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과거 사용하던 기기들보다 컨트롤러의 배터리 타임이 꽤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게임 컨텐츠 부족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독 사용도 하긴 하지만, 저는 대부분 컴퓨터와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컨텐츠를 스팀VR과 경유해서 사용합니다. 피코4와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단독 게임은 오큘러스에게 확실하게 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VR 게임회사들 모두가 오큘러스 단독으로 내는 것이 아니고, 그들 또한 수익이 난다면 다른 플랫폼에 게임을 집어넣는 건 조금의 노력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피코4의 바이트댄스가 합류한 덕분인지 꽤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피코4 단독 스토어에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비트세이버나 바하4 같은 대작 게임이 단독에 없는 건 분명 피코의 큰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VR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코4 장점
각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문제점을 네카오소프트의 의견을 타진했고, 이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피코4의 장점에 관한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다
확실히 퀘스트2보다 무게 밸런스가 좋고 가벼운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퀘스트2 또한 여러 호환 아이템을 구매하면 착용감 또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만 순정 상태로는 퀘2 대비 피코가 착용감/가벼움/안경 착용 가능에 관해서는 압도적입니다.
팬케이크 렌즈
메타가 최근에 출시한 퀘스트 프로 또한 팬케이크렌즈입니다. 확실히 팬케이크 렌즈를 사용해서 그런지 선명도가 매우 높습니다. 물론, 색감과 같은 부분에서 취향에 맞지 않다고 하는 이용자들이 있지만, 우주 감상형 게임 ‘스페이스 엔진’이나 스카이림을 플레이 할 때, 선명함에 감탄할 수준이었습니다.
피코4 단점
배터리 타임
개인적으로 쉬지않고 계속 플레이를 하면 2시간이면 배터리가 거의 나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 스펙 배터리는 퀘2보다 압도적으로 높지만, 실제로 사용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만약 무선 환경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면, 이 부분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안면폼 세척
메모리폼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안면폼이 조금만 땀을 흘려도 색이 검게 변합니다. 물론, 자주 깨끗하게 씻는 사람이라면 이런 즉각적인 변화가 달가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주 씻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불쾌함만 들어날 뿐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실리콘 안면 폼으로 바꾸면 해결이 되지만, 순정을 논하는 것이니 단점입니다.
컨텐츠 부족
이 부분은 게임 컨텐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코4는 중국 회사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선 유튜브, 트위치 등을 막아놓고 있습니다. 피코는 유튜브 감상을 지원하지만,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웹뷰를 띄워놓고 감상하는 식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VR로 유튜브를 본다면 3D 직캠 등을 보는 이용자들이 많기에 이 부분은 확실히 불편합니다.
물론, 여러 꼼수를 사용하면 모두 감상이 가능합니다만, 순정 상태로 직접 사용성이 부족한 것이니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